13일 정정게재‧재발방지 요청 공문 발송… “치과위생사 명예 실추시켜”

대한치과위생사협회(협회장 임춘희)가 지난 10일 MBC ‘검법남녀 시즌2’의 제6화 방송에서 치과위생사 명칭 오류 및 역할이 왜곡됐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강동식 역의 박준규 배우는 “그 집 여동생 차도희 말입니다. (중략) 본인은 치과 치위생사로 월급 140 받습니다. 타히티 진주는커녕 실반지 하나 못 합니다”라며 재산상속을 위해 고의로 응급의를 매수한 용의자로 묘사했다.

치위협은 “방송에서 언급된 치위생사는 치과위생사가 공식명칭이다.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 지도하에 치석제거 및 구강질환 예방과 위생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기사인데, 치과위생사 명칭을 왜곡해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치위협은 “현재 치과위생사는 치위생(학)과 졸업 후 국가시험을 거쳐 면허를 취득해야만 활동이 가능한 전문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최저임금 174만 5150원에 못 미치는 업종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재산상속을 위해 고의로 응급의를 매수하는 용의자로 설정했다”며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종사하는 치과위생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치위협은 지난 13일 MBC 사장과 드라마 국장 명의로 정정게재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치위협 공문을 접수한 MBC 측에서는 제작진이 긴급회의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치위협 홍보위 측으로 구두사과를 전한 상태다.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치위협은 “1967년 첫 치과위생사를 배출해 현재까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민 구강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치과위생사의 공헌에 비할 때, 방송의 도 넘은 치과위생사 명칭 오류 및 역할 왜곡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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