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윤 의원 지역구서 항의 시위… 전국 간호조무사 연가투쟁 11월 3일 개최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가 지난 28일 윤종필 의원 지역구 분당에서 간호조무사 탄압중단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윤종필 의원이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성남시분회 주최로, 성남시분회 회원 100여명을 포함해 전국 간호조무사 대표자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윤종필 국회의원 간호조무사 탄압중단 촉구 결의대회’는 간호조무사 자유발언과 윤 의원 탄압중단 율동 및 헌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를 주최한 임은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성남시분회장은 “윤종필 국회의원이 성남시 분당구에서 정치를 계속할 뜻이 있다면 간호협회 대변인 노릇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 권익을 보호하는 국회의원의 본분을 자각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옥녀 간무협 중앙회장은 “우리는 의료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 또 간호사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간호사는 간호사의 일을 하면 되고, 간호조무사는 법적으로 규정된 간호조무사의 일을 하며 화합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무협은 이날 ‘윤종필 의원이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및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마음을 모아 참가자 전원이 장미꽃 한 송이씩 꽂아서 만든 ‘간호인력 상생의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행사 중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과 성남시분회장이 윤종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을 시도했으나, 윤 의원 사무실은 굳게 닫혀있어 결렬됐다. 이들은 헌화식에서 마련된 꽃바구니들을 사무실 앞에 전달했다.

인천시간호조무사회 율동팀은 ‘우리는 가지요’ 율동을 통해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부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은 윤종필 의원 간호조무사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김부영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은 간호조무사들이 요구하기 전 당연히 보장됐어야 할 고유 권리”라면서, 법정단체 인정은 면허와 자격의 차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님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간호조무사도 의료법 제59조 제1항의 규정을 적용받아 보건의료정책과 국민보건에 관해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지도와 명령을 받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간무협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이사회와 전국 간호조무사 대표자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보건의료계의 혼란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만 간호조무사 연가투쟁을 일요일인 11월 3일 개최키로 의결했다.

전국 1만 간호조무사 연가투쟁은 11월 3일 12시 30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간무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연가투쟁 신청 서약서는 1만명에 근접했으며, 연가투쟁 기금 모금은 1억 3천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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