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봉사왕’ 이상열‧성기혁 원장,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왼쪽부터) 이상열 원장, 성기혁 원장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 11년 참여 공로… 이달 31일 바른이봉사회 10주년 기념식

11년 동안 청소년 교정치료 봉사활동을 펼쳐 온 이상열(이상열치과) 원장과 성기혁(사랑이 가득한 치과) 원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두 원장은 바른이봉사회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을 통해 11회에 걸쳐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교정치료를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에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582여명의 자원 봉사자(교정학회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1353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다. 13차 사업이 진행되는 올해는 109명의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교정학회는 올해 바른이봉사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달 31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그동안의 사업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다음은 이상열 원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봉사활동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게 된 소감은?

A. 제가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상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Q.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동기는?

A.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적응이 오랜 동안 화두처럼 관심이 많았는데, 교정학회(바른이봉사회)에서 기획하고 실행을 해 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Q.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보람 있었던 적은?

A. 대부분 아이들이 어둡고 수줍고 기가 눌려 있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했다가 달라진 외모로 밝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진심 담긴 손 편지를 받았을 때 제가 더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Q. 그 동안 많은 청소년들을 치료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을 텐데, 기억나는 점은?

A. 다른 일반 환자들과 조금 달리 무겁고,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와 취업 등 사회진출 벽이 보통 청소년들 더 높음을 이야기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점들이 안타까웠다.

Q. 앞으로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가 배우고 가진 재주 중 극히 적은 시간과 노력만으로도 인연되는 청소년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수 있으니 많은 후배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

Q. 국민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는 교정치료라는 수단으로 힘이 되고자 하지만, 다른 분야의 모든 사람들도 다 같이 우리의 아들, 딸처럼 편견 없이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대해 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A. 지금 선정되는 학생 수보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무료 교정치료를 받아 맑고 밝르게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은 성기혁 원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봉사활동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게 된 소감은?

A. 바른이봉사회의 많은 회원들이 긴 기간 동안 1300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아교정지원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제가 조금 더 오래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또 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행정적인 수고를 해주는 바른이봉사회 임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Q.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A. 교정학회에서 기획한 뜻있는 사업에 1년에 한 명 정도 봉사는 큰 부담이 아닌 것 같아 주위 동료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동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로도 매년 자원봉사에 참여를 했었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다.

Q.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보람 있었던 적은?

A. 처음 우리 치과방문 때 청소년들의 표정과 눈빛에 저도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교정치료를 통해 자신의 치아가 바뀌어가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보호자들이 더 좋아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때 자원봉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평소 잘 웃지 않던 여학생이 교정치료 후에 더 많이 웃게 됐고,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하며 행복해 할 때 자원봉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뮤지컬 배우가 꿈인 아주 잘 생긴 학생이 있었다. 어려운 형편에 삼성 꿈장학재단 도움으로 체계적인 연기수업을 받을 수 있었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발음문제 때문에 노래할 때 많이 힘들어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던 부분이 교정치료 후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좋아진 노래실력에 자신감 충만한 학생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Q. 그 동안 많은 청소년들을 치료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을 텐데, 기억나는 점은?

A. 가끔 몇몇 청소년이나 보호자의 태도가 봉사 의욕을 저하시키고, 봉사자의 기운을 빠지게 한다는 이야기를 주위 동료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다행히 저는 장기간동안 모든 학생들이 협조를 잘 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점이 오랫동안 바른이봉사회 사업에 동참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돌이켜보니 장기간 청소년들을 치료해주면서 시간을 핑계로 서로 마주앉아 따뜻한 이야기 한번 제대로 못 해준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앞으로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현대사회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본연의 임무 외에 사회적인 역할과 책무가 점점 중요시되고 심지어 당연시되고 있다. 특히 우리 전문가집단에 대한 요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년 교정지원 사업에 참여해 우리의 사회적 위상을 스스로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교정으로 꿈과 미래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A. 지금은 비록 자신의 처지가 외롭고 힘들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밝은 미소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