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협회장, 복지부‧생산업체와 긴급 회동… 장재원 과장 “장기적 물량 확보 위해 협력 지속, 대체재 마련책 강구해야”

대책을 논의하는 김철수 협회장(오른쪽 가운데)과 정부, 생산업체 관계자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지난 3일 정부 및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를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치과의료용 마스크 공급량 확보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협회장은 조영식 총무이사와 함께 장재원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김동민 유한킴벌리 헬스케어사업부 부장, 신승훈 KM헬스케어 상무 등과 긴급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협회장은 의료용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돼 있는 업체들의 생산량 및 공급현황을 듣고, 치협의 비상용 치과의료용 마스크 물량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협회장은 “중국을 통한 수입선 봉쇄로 치과의료용 마스크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에 의료용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치협에서는 장기적으로 마스크 공급물량 확보책이 절실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관련업체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치협은 지난달 27일 식약처로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와 관련 의료기관 공급을 위한 마스크 판매처·기관으로 추가 지정됐다. 유한킴벌리, KM헬스케어 등은 의료용 마스크 공급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업체들이다.

양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제는 마스크 생산 원자재를 공급하는 해외사정으로 앞으로 마스크 공급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과의료용으로 생산되는 마스크 외에도 수술용 마스크나 KF94 마스크 등 대체재를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김 협회장은 비상 시 회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물량 확보를 위해 각 업체에 하루 생산량에서 허용 가능한 최대한의 물량을 치협에 우선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김 협회장은 “협회 예산이 얼마가 들더라도 비상시를 대비한 물량을 확보하려 한다. 업체에서 최대한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원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치과의료기관 현장은 환자 비말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감염위험이 크다. 이에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치과의료기관 지원에 각별히 신경쓰고 지원하려 한다”며 “공적판매처 지정 업체들이 각자의 생산량과 공급현황을 고려해 치과계에 우선 할애할 수 있는 물량을 파악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치협에서도 장기적인 비상 물량 확보계획과 함께 대체재 마련책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코로나10 감염증 대응 보건의약단체 실무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나승목 치협 코로나19 비상대응팀장은 정부 측에 덴탈 마스크를 비롯해 서지컬 마스크, 알코올 수급에 대한 긴급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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