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스탭‧업체만 참가 가능, 3만원 상품권 제공… 치협, 행사 취소 권고 나서

서울시치과의사회가 ‘SIDEX 2020’ 개최를 강행하면서 치과계 안팎으로 우려를 넘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천명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최키로 하면서 치과계뿐만 아니라 국민들까지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추가확산 위험성을 방지하고자 수도권 방역조치를 6월 14일까지 강력 시행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서치 측에 SIDEX 2020 행사 개최 재검토를 요청한데 이어 이번에는 취소를 권고하고 나섰다.

치협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정부는 공적서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의료인들에게 솔선수범하며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강하게 요청해 오고 있다”며 “엄중한 시국에 시덱스 강행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하늘을 찌를 듯 비등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치협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의료계의 발전은 요원해진다.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을 넘어서는 명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다”면서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서치는 철저한 방역을 최우선 목표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치는 “코엑스 등 전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폐쇄대상이 아니다. 또 코엑스 측에 따르면 층고가 높고 환기가 야외 수준의 공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전시장 참관객 대상을 일부 제한하는 조치 등을 통해 참관객을 최소화하고 방역당국에서 권장하는 방역지침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예정대로 SIDEX를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관객의 철저한 신원확인과 동선관리를 위해 관람인원을 제한한다. 이에 따라 전시회 무료 사전등록은 치과의사, 진료스탭, 전시 참여업체 종사자로 한정한다는 계획이다. 치과대학 및 관련학과 재학생, 동반가족 등 일반인은 전시회 관람이 제한된다.

서치 측에 따르면, SIDEX의 경우 전시장 관람만 희망하는 경우를 대비해 전시초청장 발급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참관객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치는 학술대회 사전등록자에게 문자를 전송하고, SIDEX 2020의 주요 운영방침을 전달했다.

등록처(1층 A홀)에서 등록확인서(또는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등록바코드)와 코로나19 체크리스트를 제출하면 명찰을 수령할 수 있고, 등록자에게 배포되는 방역패키지(KF94 2매, 페이스쉴드, 손소독제, 라텍스글러브)를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술대회 보수교육 점수 인정과 경품추첨 기준은 예년과 동일하게 현장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술대회 사전등록자는 학술대회 현장에 참석해 강연장에서 명찰을 태그해야 보수교육 4점이 인정되며, 토일 양일간 온라인 중계로 진행되는 경품추첨 행사도 현장 응모함에 경품권을 넣어야만 대상이 된다.

아울러 전시 참가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전시 부스에서 사용 가능한 3만원 상품권을 1400여명에게 제공한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학술등록자에게 행사 전 모바일로 전송되며, 상품권은 전시회 현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이 크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행사장 방문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등록 시 배포되는 KF94마스크, 페이스 쉴드, 라텍스 글러브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 현장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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