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회 연송장학캠프 주관 맡은 경희치대 권긍록 부학장, 배아란 교수
내달 9~11일 신흥양지연수원에서 ‘제2회 연송장학캠프’가 진행된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연송장학캠프는 신흥이 지난 1999년부터 전국 11개의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에 지원해 온 연송장학금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국내 치과계를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들을 후원하고자 지난해 첫 발을 내디뎠다. 캠프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 격려하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도록 하고자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행사를 주관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 이어 올해는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이 바통을 이어받아 행사 주관을 책임지고, 2017년도 전국의 각 치과대학에서 우수한 성적과 학업태도로 연송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제2회 연송장학캠프의 주관을 맡은 경희치대 권긍록 부학장과 배아란 교수를 만나 준비 과정과 진행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제2회 연송장학캠프의 주관을 맡으시게 된 소감은?
A. 영광스러운 동시에 부담도 함께 느껴지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서울대치전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있다는 사실도 의식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연송장학캠프가 치과계에 가지는 의미와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2회 연송장학캠프를 주관하는 것에 대해 학교의 입장에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느끼며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려 한다.
Q. 제2회 연송장학캠프는 어떤 프로그램들로 구성되는가?
A. 이번 제2회 연송장학캠프는 1회와 다르게 2박 3일로 구성돼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단순 하루가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의미는 실제로 일자 뿐 아니라 의미 면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
신흥양지연수원에서 하루를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프로그램 활동을 구성하려 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첫날 박영국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장의 ‘이야기 치의학’ 강연을 시작으로 정지호(경희대 사학과) 교수의 ‘역사에게 삶의 길을 묻다’, 전중환(경희대 진화심리학과) 교수의 ‘행복의 쳇바퀴: 왜 행복은 일시적인가?’ 강연 등 치의학은 물론 역사와 인문학을 어우르는 깊이 있는 강연들로 구성됐다.
또한 함께 식사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만찬과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참석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함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Q. 연송장학캠프는 11개의 치과대학이 각자의 특색에 맞게 자율적으로 기획,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캠프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A. 이번 제2회 연송장학캠프의 핵심은 장차 치과계를 이끌어나갈 우수인재들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담아내는 것이다. 치의학과 관련된 전공지식 및 경험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에 나가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인문학’, ‘윤리학’, ‘역사학’적 소양을 함양할 기회는 특히 치의학도들에겐 흔치 않다.
큰 잠재력을 지닌 연송장학캠프의 참가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철학과 윤리, 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갖춰 보다 경쟁력 있는 차세대 치과계 리더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Q. 이번 캠프의 주제를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로 정한 이유는?
A. ‘역사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지정학적 조건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등의 함의들을 담고 있는 질문이다. 학생들이 전공과 직업에 관련된 공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을 통해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적, 역사적 성찰에까지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려 한다. 너무 철학적인가요? (웃음)
Q. 제2회 연송장학캠프가 학생들과 치과인들에게 어떤 행사로 기억되길 바라나?
A. ‘성숙함’이다. 2박 3일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번 캠프를 거친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주변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Q. 끝으로 제2회 연송장학캠프 주관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A. 연송장학캠프가 치과계에 지니는 가치를 잘 이어나가고, 보다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주관을 맡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과 주최 측인 신흥, 미래 치과계를 책임질 캠프 참가 학생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
한편 신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의 제2회 연송장학캠프 주관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앞으로도 연송장학캠프가 미래 치과계 리더로 성장해 나갈 인재들의 메카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