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릴레이 인터뷰- 구애보가 만난 굿닥터 ②] 서울A치과 이학철 원장
‘구애보가 만난 굿닥터’ 두 번째 주인공은 이학철(서울A치과) 원장이다. 본지가 창간 1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기획한 ‘추천릴레이 인터뷰’는 치과의사간 추천으로 인터뷰이가 정해진다.
첫 인터뷰 주인공인 손명호(압구정 아너스치과) 원장이 추천한 이학철 원장은 ‘2015 샤인- 덴트포토 학술상’ 수상자로 치주치료 증례 자료정리를 깔끔히 잘 하는 치과의사로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다.
먼저 추천 인터뷰이로 선정된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 원장은 “증례 자료정리에 대해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첫 마디를 전했다.
“10여 년 전 목동에서 손명호 원장과 공동개원을 했었어요. 당시 우연한 기회에 증례 자료정리 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증례 정리에 대해 고민하는 치과의사들이 많아요. 단지 어떻게 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죠. 사실 스스로의 증례 정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좋게 생각해줘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덴트포토 케이스북에 400여개의 치주증례 등을 공유하면서 치주치료 및 예후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공유해 학술상을 수상하고, 그만큼 치주분야에서 저명한 그이기에 처음 어떻게 치주과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치주과 선택은 우연에서 시작됐어요. 글을 깨쳐가는 아이처럼 용어와 술식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의 연속이었어요. 연차가 올라가면서 알면 알수록 치주학에 더 빠지게 됐죠. 자연스레 과정을 마치면서 치주학을 조금은 알게 됐고, 어떠한 치주치료도 다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저에게 있어 치주과 수련은 축복된 여정이였어요”
이 원장은 늘 치주치료에 있어 ‘기본’을 강조한다. 그가 강조하는 두 가지는 SRP(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SPT(유지치주치료)다.
“치주 수련 끝나고 4~5년 지났을 때 기본적인 치주치료의 힘을 알았어요. ‘기본’을 통해 대부분의 치주치료를 다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재미도 찾을 수 있어요. 기본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하지만 수련과정 중에는 기본 치료, 즉 SRP의 힘을 잘 모를 수 있어요. 후배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죠”
치주치료를 전공으로 하는 그이기에 치과에는 나이드신 어르신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원장은 치과대기실에 시력이 안 좋으신 어르신 환자들을 배려해 돋보기를 마련해 놓았으며, 환자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와 전해주거나, 개원 축하 화분들도 보내줄 정도로 친밀도가 높다.
10여 년 전 목동에서 첫 개원했을 당시 인연을 맺었던 환자들이 현재 자리를 잡은 여의도까지 찾아오는 만큼 이 원장은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편한 동네 치과의사, 주치의’로 통한다.
이 원장이 바라는 그의 미래 모습은 ‘환자에게 인정받는 개원에 성공한 치과의사다’다.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수 있다는 것이 치과의사의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작은 것에서 보람을 찾고 있어요.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갖춰진 내 치과에서 제대로 치료하는 것, 그것이 목표에요. 또 치주치료를 열심히 해서 현재 어려운개원 환경속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또 다른 그의 목표는 ‘교육’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계속 진료를 열심히 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부족함이 있지만, 교육 자료를 많이 만들어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를 통해 느껴진 모든 일에 열의를 갖고 임하는 모습이 멋졌던 이학철 원장. 그가 추천한 다음 인터뷰 주인공은 김도영(김&전치과) 원장이다.
이 원장은 “임플란트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 오고 있고, 그가 저술한 ‘Key of Implant’ 책은 임플란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블로 통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보험에 대해 치과 입장의 의견을 주도적으로 내고 틀을 잡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더불어 학회에서도 보험이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 숨은 공로가 많아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추천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