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이미지(출처: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 홈페이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부설 구강암연구소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강암 Q&A를 정리한 100문 100답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자에는 구강암 전문의들이 환자들에게 자주 들은 질문과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다음은 책자 내용 중 일부다.

 

Q. 모든 구강암은 같은 암인가요? 설암이나 치은암은 구강암과 다른 것인가요?

A.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며 이를 총칭하여 구강암이라고 합니다. 설암이나 치은암은 혀나 잇몸에 발생한 암을 이르는 말로 구강암의 한 종류입니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입니다. 이렇게 암세포의 기원에 따라서 타액선암, 육종, 흑색종 그리고 드물게 림프종 등이 발생합니다.

Q. 림프절로 암이 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 림프절로 암이 전이된다는 것은 암세포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림프계를 따라 이동하여 면역체계에 의해 억제되지 못하고, 림프절에 정착한 상태로 원격전이를 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입니다. 림프절 전이가 나타났다는 것은 암이 진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림프절 전이는 예후 인자 중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입니다.

Q. 구강암의 발생률은 높은가요? 흔한 암인지요?

A. 구강암의 발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하여 높은 편은 아닙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48로 나타납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발생율은 1.2% 증가했는데 남성의 경우는 0.2% 줄어든 반면, 여성의 경우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구강암은 흔한 편은 아닙니다.

Q. 구강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구강암과 관련된 내부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유전자적 요인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55세 이상의 고령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유전자적으로는 많은 종양 표지자들이 발견되어 있으나, 종양억제인자인 p53의 돌연변이,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의 과발현 등이 대표적으로 암을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구강암을 일으키는 외부적 위험인자로는 대표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들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흡연과 음주는 구강암 뿐 아니라 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인두암의 경우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Q. 구강암의 증상은 어떤가요?

A. 구강암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는

  1. 입안이 헐어서 2~3주 이상 낫지 않는다.
  2. 구강내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3. 발치후에 잇몸이 낫지를 않는다.
  4. 갑자기 이가 흔들린다.
  5. 잇몸이 부어오른다.

등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이 밖에도 구강 내 이물감이 늘 끼거나,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 언어장애, 혀 운동 장애등이 나타나는 경우, 혀, 치아, 입술의 감각이상, 3주 이상 지속되는 머리와 목의 부, 원인불명의 구강 내 악취, 갑작스러운 교합의 이상 등이 있을 경우에도 전문가의 검진이 권유됩니다.

Q. 구강암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구강암은 수술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구강암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서 제거가 가능할 경우 먼저 수술을 통해 병소를 절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과 더불어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보통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로 인한 기능의 상실이 너무 크다고 판단될 경우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전자검사 등을 이용한 항암치료와 표적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아직 구강암영역에서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Q. 목 림프절절제술(경부청소술)은 무엇인가요? 방사선 치료 전 후 언제 림프절청소술을 받나요?

A. 경부 림프절청소술이란 목에 존재하는 임파선과 주변의 조직을 한 덩어리로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목에는 대략 300여개의 임파선이 존재하는데 구강암은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임파선을 매개로 하여 목 부위로 전이됩니다.

따라서 구강암이 진단되면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임파선 전이가 발견되거나 전이될 확률이 높은 경우 임파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전이된 임파선의 갯수나 악성도에 따라 경부 임파선을 시행하는 부위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보통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사와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방사선 치료 시기와 임파선 절제술 시기를 결정합니다.

Q. 수술시 재건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A. 종양의 발생 부위와 크기에 따라서 재건술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주로 잇몸, 혀, 뺨이나 구강저의 점막을 절제할 경우 팔이나 허벅지, 등 쪽의 피부와 근육을 채취하여 잘라낸 조직을 복원 시키고 아래턱이나 위턱의 경우 골반이나 종아리에서 뼈를 채취하여 턱을 만들어 줍니다.

뼈와 살이 함께 절제되는 큰 종양의 경우 뼈를 채취하면서 근육이나 살을 붙여서 함께 이식해 주거나 두군데의 조직을 채취하여 복원시켜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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