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공문 발송해 정정방송 촉구… MBC 측 “자막 정정, 제작진 대상 교육 진행”

2018년 9월 29일자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잘못 표기한 자막을 내보낸 데 대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정식 항의했다.

MBC는 지난 9월 29일 밤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중 개그맨 박성광과 그 매니저가 치과를 방문한 장면에서 ‘치과 X-ray’ 자막에 이어 ‘간호사’라는 엉뚱한 자막을 띄웠다.

이에 치위협은 공식 문서를 통해 해당 방송에서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잘못 표기한 데 대해 정정방송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치위협은 공문을 통해 “자막에서 언급된 ‘치과 X-ray’는 현행법상 간호사가 아닌 치과위생사가 수행할 수 있는 구내 진단용 방사선 촬영 업무로, ‘간호사’ 표기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울러 치과의사의 지도하에 치과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치과위생사는 간호사와는 업무가 구분되는 다른 직종”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덧붙여 “우리 협회와 전국 8만여 치과위생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의료 전문 직종 명칭을 잘못 기재해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점에 심히 유감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MBC 예능본부 부국장은 15일 치위협 측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건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치과위생사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10월 21일까지 iMBC 다시보기와 모든 VOD 서비스에서 이를 정정하겠다고 답했다.

또 유사 사례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내 게시판을 이용해 MBC 예능본부 전 제작진을 대상으로 치과 부문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작, 배포할 것을 약속했다.

치위협은 “대다수 국민들이 접하는 공중파에서 전문가 치과위생사의 명칭 표기 오류를 범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방송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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