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학회, 5개 도시 종합병원 교정환자 연령대별 비교 조사

전국 5대 광역시 40대 이상 치아교정환자의 비율변화(자료 제공: 대한치과교정학회)

우리나라 40대 이상 중년층 치아교정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국윤아)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대도시 권역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치과 교정환자를 2010년 2104명과 2017년 1782명 연령대별로 비교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인구 감소에 따라 치과 교정환자는 줄었지만 중년 이상 성인 교정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이상 환자는 2010년 4.9%에서 2017년 6.1%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40대 환자 비율이 줄어든 서울을 포함해도 대전, 대구, 부산, 광주의 중년 교정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40대 이상의 교정환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0.5%에서 2017년 15.8%로 비율상뿐만 아니라 실제 환자수가 증가했다.

이는 치아발육과 골격성장이 활발한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예방 교정과 턱성장 교정 등에 대한 부모들이 관심이 증가한데다가 출산율 감소로 인해 각 가정에서 아동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30대 교정환자는 같은 연령대의 인구 감소와 비교해 작아지는 비율이 크지 않아 여전히 교정에 대한 관심이 크고, 30대에서는 인구비율이 줄어듦에도 교정환자 비율이 유지되는 것은 오히려 30대에서 교정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왼쪽) 10대 이하 치아교정환자의 비율 변화, (오른쪽) 10대 이하 인구수의 비율변화

 

(왼쪽) 10, 20, 30대 교정환자비율 변화추이, (오른쪽) 10, 20, 30대 인구변화추이

 

다만 20대에서는 인구비율이 타 연령대보다 적게 줄어들었음에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교정환자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초년생 시기인 20대에서 본인의 소득으로 치료를 하기에 교정치료비가 높은 거점병원보다 일반 개인병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SNS에 노출된 광고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악교정 환자수를 조사한 것으로, 실제로 보철을 위한 부분교정이나 40대 이상에서 원하는 부분교정의 수요는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학회 황영철 공보이사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중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치아교정을 받는 중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잇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목표를 설정하고 알맞은 치료장치를 선택한다면 콤플렉스 해결과 함께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사 의의를 밝혔다.

또한 노준 부회장은 “치아교정은 치료계획과 치료방법 등 각 개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며 “단순한 치료효과만을 강조한 허위과장광고나 저렴한 치료비만을 강조하는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치료결과를 중요시하는 교정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김성식 교수는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저작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다양한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단순한 심미성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등 전신 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을 하고 난 뒤 치아교정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구애보 덴탈 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