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필기시험 출제기준 개선 컨퍼런스’ 열려… 문항유형 조정 등 개선방향 제시

앞으로 6년 후 교과목 위주로 행해지는 현행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가 직무중심의 종합적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린 ‘2019년도 치과의사 필기시험 출제기준 개선 컨퍼런스’에서는 현행 국시 지필고사의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행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교과목 위주의 고정된 치과의료 지식을 묻는 한정된 평가 방식으로 인해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에 대한 역량평가가 결여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신동훈 교수

컨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국가시험연구소장 및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 치과의사시험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훈 교수는 “25년간 유지해 온 지필고사의 모자람을 알기에 2021년 실기시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상수행능력, 즉 수기 및 태도에 대한 평가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에서도 기본치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각 교육기관의 교육 여건 및 내용과 더불어 성과기반 교육에 대한 인증을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신 교수는 “이러한 두 가지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종합적 사고와 직무중심의 역량평가가 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며 “또한 과목별 문항수가 고정된 교과목별로 조각조각내서 평가하고 있고, 기초치의학분야도 임상수행능력이라는 관점과 동떨어진 단순 지식평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행 지필고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제화와 더불어 2년의 고시 기간을 고려해 2025년까지 변모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교수는 “현 필기시험이 시대적으로 그대로 가기엔 무리가 있다. 현행 틀을 깨면서 미래에 요구하는 치과의사상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 최일선에 있는 교육진들이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향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양현(경희치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병건(전북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 김주아(연세치대) 교수가 ‘통합적 사고 역량 평가’, 신동훈(단국치대) 교수가 ‘치과의사 필기시험의 개편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최성호(연세치대) 교수와 김두만(한림의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먼저 발표에 나선 박병건 교수는 기초치의학 핵심 역량 평가를 위해 ▲치과의사 국가시험 목적에 부합하도록 출제기준 재정비(임상표현 문제해결 중심) ▲기초치의학 핵심 역량 항목 정립(치과 임상 표현 중심의 학습성과 활용) ▲평가방식 개선(문항유형, 시험방식) 등을 제언했다.

또한 최성호 교수는 시험과목 통합 운영 및 문항수 조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 교수는 “각 교과목 중심으로 문항이 출제돼 문제해결능력이나 종합적 사고력 역량을 확인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시험과목의 통합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또한 문항의 형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A형 문항뿐 아니라 R형 및 자료제시형 문항이 많아져서 종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주관,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의 변화를 선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는 앞으로 법제화 및 고시 기간을 거쳐 2025년 지필고사 출제기준을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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