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신임 회장단(왼쪽부터 이미경 부회장, 박정란 부회장, 임춘희 회장, 박정이 부회장, 유영숙 부회장)

총 투표수 102표 중 96표 찬성… ‘치과위생사 법적 업무 현실화’ 약속

지난 1년 간 치위생계를 혼돈에 빠뜨렸던 치위협 사태가 종지부를 찍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지난 9일 세종호텔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단독 출마한 임춘희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다수 대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안건심의에 앞서 실시된 임원선출에서 임춘희 후보는 총 투표수 102표 중 찬성 96표, 반대 6표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임춘희 신임 회장과 함께 제1부회장 박정란, 제2부회장 이미경, 제3부회장 박정이, 제4부회장 유영숙으로 구성된 제18대 신임 회장단이 앞으로 3년간 치위협을 이끌게 됐다.

 

임춘희 신임 회장

 

임춘희 신임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저에게 1년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흑의 터널이었고 겨울과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의 봄을 위해 약속한다”며, ▲치과위생사 법적 업무 현실화 ▲회원과 함께 운영하는 협회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협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덧붙여 임 신임 회장은 “그동안 시도회장 경험이 많다. 그 경험에서 바라본 미래의 협회는 시도회장들과 협력하며 함께 운영하는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협회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시도회 기반을 공고히 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며 협치를 통한 운영을 할 것이다. 아울러 미래가 있는 협회의 청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개’, ‘소통’, ‘평등’을 내세운 임 신임 회장은 “투명 운영을 통해 회원들의 신뢰를 얻는 협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약이 되는 쓴 소리와 발전적 토론들을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겠다”며 “시도회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협회를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치과위생사들의 직업에 대한 정체성을 살리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을 위한 전문가 치과위생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의장단에 한경순 의장, 김한미 부의장, 강용주 총무를 선임, 신임 감사에는 정민숙(서울시회), 최원주(경기도회) 대의원이 선출됐다.

총회 1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김지원(성소치과) 총괄이사, 조인선(명진치과) 실장 ▲공로상- 한선영(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조교수 ▲문화상- 남재선(구애보) 기자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표창- 김보민(2019년 국가고시 수석합격자) ▲우수협조대학 감사장- 전성희(대구보건대) 학과장, 이명주(마산대) 학과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보건복지부장관표창, 공로상,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표창, 우수협조대학 수상자들

 

대다수 대의원들의 요청으로 임원 선출을 우선 실시, 거수로 결정됐다. (123명 중 89명 찬성)

 

회장 선거 투표 모습

 

한편 이날 2시경 시작된 총회는 6시가 다 되어서야 임원 선출이 마무리됐다. 약 4시간 동안 임원 선출을 둘러싼 선관위와 대의원들 간의 공방이 거셌다.

이는 치위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귀옥)가 총회 하루 전 결정한 임춘희 회장후보 등록 무효화에서 촉발됐다.

선관위는 3월 8일 임춘희 후보와 시도회장들에게 회장후보 등록 무효결정을 통지, 총회 당일인 9일 오전 대의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

 

선관위가 대의원들에게 보낸 ‘임춘희 후보 회장후보 등록 무효화’ 문자 내용

 

앞서 250여명이 서명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제18대 회장 후보 윤리적 문제 등록무효’ 제하의 탄원서가 협회로 접수됐다. 탄원서 내용은 지난해 총회에서 임춘희 후보가 선관위원장직을 고려하지 않은 특정 후보자에 대한 편파 판정과 총회 의사봉 탈취 등으로 윤리적 문제가 있어 회장직 자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김귀옥 선관위원장은 “탄원서와 윤리위원회 의견서를 근거로 임춘희 후보에 대한 회장후보 등록을 무효화했다”며 “임춘희 후보가 지난해 받은 회원자격 3년 정지 징계처분이 유효하다는 입장의 윤리위 판단을 검토한 결과, 선관위 규정 제7조(등록 및 당선무효)에 따라 협회 정관 제65조에 의거 임춘희 후보의 회원자격 정지는 후보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선관위원장은 “법원에서 임춘희 후보가 제기한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이는 징계처분 효력정지일 뿐이다. 본안소송을 진행해서 판결을 받아야 징계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총회에서 김 선관위원장은 “임춘희 후보에 대한 회장후보 등록 무효화로 3개월 내 재선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 결정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대의원들의 반발에 선관위는 결국 총회장을 퇴장, 한경순 의장은 임춘희 후보를 회장 후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16표 중 찬성 100표, 반대 16표로 임춘희 후보를 회장 후보로 인정키로 의결했다. 이후 선관위를 대신해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임춘희 후보는 94%의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우여곡절 끝에 선출된 치위협 신임 회장단을 필두로 치위생계는 이제 오랜 숙원사업인 ‘치과위생사 법적 업무 현실화’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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