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예방 올바른 칫솔질 최우선, 3개월마다 검진 필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서울대치과병원 김선영 교수, 충치 예방‧치료법 통해 주기적 구강관리 강조

한 번 질환에 걸리면 자연치유가 어려운 치아 충치 예방을 위해 일상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내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흔히 충치라고 부르는 치과질환의 정식명칭은 ‘치아우식증’이다. 이는 입안에 있는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것이다.

그 양상은 각 개인의 연령, 구강관리 상태, 치열 형태와 식습관 등 개인적인 요인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와 함께 충치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아 구조(이미지 제공: 서울대치과병원)

먼저 충치는 치아 내에 퍼진 범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된다. 1단계는 치아의 제일 바깥층인 법랑질에만 국한된 경우, 2단계는 1단계에 그 속의 상아질까지 퍼진 경우, 3단계는 2단계에 치수(신경)까지 도달한 경우, 4단계는 치아의 뿌리만 남은 경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예방법은 ‘칫솔질’이다. 치아 표면에는 지속적으로 세균의 막이 형성되는데 이를 매일 제거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단순히 횟수보다는 정확하고 꼼꼼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치아에 달라붙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되도록 자제하고, 섭취하더라도 바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유, 멸치, 치즈, 과일, 채소 등 푸른 생선 등이 치아건강에 좋은 음식이며, 과자, 탄수화물, 청량음료, 요구르트 등은 치아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분류된다.

또한 집과 학교에서는 칫솔질을 시행하고, 치과에 방문해서는 불소를 이용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불소는 치아우식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로서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고 치아표면에 불소막을 형성해 치아우식을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일상에서 사용하거나 3~6개월 간격으로 치과방문 후 불소도포를 받음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유치나 영구치의 어금니 표면은 가느다란 홈과 다수의 구멍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으로 음식물 잔사들이 들어가면 관리가 어려워지고, 세균번식에 취약하게 된다. 이 경우, 플라스틱 계통의 복합레진(실란트) 재료로 홈을 미리 막아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방법만으로 충치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3개월마다 한 번씩 치과에 내원해 주기적인 불소도포, 실란트 상태확인, 식이상담, 구강관리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충치의 보존치료는 ▲아말감 치료 ▲글라스아이오노머 치료 ▲레진치료 ▲인레이 치료 ▲근관치료(신경치료) 등이 있다.

1) 아말감 치료

아말감은 수은을 이용한 합금의 일종으로, 충치치료에 있어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널리 사용돼 그 효용성이 입증돼 있는 재료다. 유치와 영구치, 작은 충치에서 광범위한 충치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다른 재료들과 비교했을 때 아말감 자체의 색깔로 인해 심미성이 떨어지고 치아와 직접적인 접착력이 없기에 광범위한 충치는 탈락이나 치아파절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글라스아이오노머 치료

글라스아이오노머는 최초로 치아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재료로 개발됐다. 불소를 방출하는 장점을 갖기 때문에 치료받은 부위 주변으로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돼 충치가 쉽게 많이 생기는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레진에 비해 재료 자체의 강도가 부족하며 심미적으로 수복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강한 힘이 작용하는 부위나 높은 심미성이 요구되는 부위로 사용이 제한된다.

3) 레진 치료

레진은 전치(앞니)나 소구치(작은 어금니) 등 눈에 보이는 치아 위치 또는 간단한 충치에 사용하는 재료로서, 색도 치아와 유사하며 치질과 접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의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 변색 또는 잘 깨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접착제와 재료 발달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높은 심미성으로 인해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4) 인레이 치료

충치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옆 치아와 충치가 맞닿는 경우에는 아말감, 레진을 이용한 수복에 무리가 있다. 이 경우, 치아의 충치를 제거하고 본을 떠서 제작한 수복물을 접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구강 밖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하기에 보다 정교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다만 치료를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내원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인레이에 사용하는 재료는 ‘금’이 있다. 금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기계적인 성질이 좋아서 널리 사용돼 왔으나, 재료의 색이 치아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심미성이 요구되는 부위에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세라믹 또는 레진인레이를 이용한다. 치아와 색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잘 보이는 부위에 사용 가능하며, 인레이와 치아의 접착이 가능하므로 치아를 보강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기계적인 성질이 금보다는 약하므로 이를 꽉 무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이갈이를 하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5) 근관치료(신경치료)

치아 내부에는 ‘치수’라는 연조직이 존재하는데, 이 치수는 혈관과 신경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충치가 계속 진행돼 치수까지 퍼지는 경우 치수가 감염되거나, 적절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근관치료를 진행합니다. 치아에 치수로 도달하기 위한 구멍을 뚫고 작은 기구를 이용해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며 이 구멍을 생체에 적합한 재료로 충전합니다.

근관치료를 받은 치아는 충치로 인해 이미 약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치아내부로 구멍을 뚫었기 때문에 매우 약해져 있기에 일상의 저작 시 깨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멍을 단단한 치과용 재료를 이용해 강화하고, 치아를 깎아서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거친 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

만약 적절한 때에 근관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염증이 치아뿌리 쪽으로 계속 진행돼 통증이 발생하고 농양이 생겨 골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끝으로 김선영 교수는 “치아는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질환에 걸리면 자연 치유가 어렵고 재생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충치는 예방이 최우선이며 치료도 초기에 이뤄지는 것이 구강건강에 좋다. 일상의 구강관리에 힘쓰고, 주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