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 고충 가장 많아… 근속 짧아도 실제론 ‘평생직장’ 원해

“군대식 기업문화, 자기계발은 사치”, “왜 신입 사원 80%가 입사 1년도 안 돼 그만두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 “취업을 원한다면 현 직원으로서 말리고 싶은 기업”, “윗사람은 리더십 없고, 아랫사람은 열정 없고”, “쓸데없는 행사에 돈 쓰지 말고 복지 좀 해줬으면…”,

치과계 관련 회사에 다닌 전·현 직원들의 적나라한 뒷담화다.

최근 직장인들의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에는 적나라한 회사 뒷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물론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 치과계 회사 리뷰를 살펴보면, A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닭이 먼저냐 달걀의 먼저냐의 문제는 답이 없다. 경영자는 일을 잘하면 보상을 더 해주겠다고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보상이 받쳐줘야 일할 맛이 나는 게 사실이다. 어느 것이 정답일지 알 수는 없지만 직원 처우 개선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B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빡세고, 빡세고, 빡세다. 주말, 대체휴일 없고 휴가도 마음대로 못 쓰고 미친 듯이 힘든데 근태가 엄격하다. 뜨거운 열정으로 인생을 불태워 없애버리고 싶으면 강추한다”며 “회사는 사람이 일하는 곳이다. 사람에 관심 좀 가졌으면 한다”고 경영진에 바람사항을 나타냈다.

서로 다른 회사에서 직원들의 공통점은 ‘기업리뷰에 영업직 종사자가 많다는 것’, 그리고 노동에 따른 최상의 인센티브로 ‘복지’와 ‘수당’을 꼽는다는 것이다.

세미나, 심포지엄 등 주말 행사가 많은 치과계 특성상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고충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제대로 된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적인 불만이다.

회사 대표와 직원들의 ‘동상이몽도’도 이러한 불만에 한 몫 한다. 예를 들면, C회사 대표의 경우에는 ‘교육’을 직원들을 위한 가장 큰 복지로 꼽은 반면, 직원들은 ‘대체휴무’과 ‘수당지급’을 원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4~2015년 첫 직장 근속기간’ 자료 분석 결과, 최근 2년간 평균 근속기간은 18개월로 1년 내외였다.

이 가운데 직장을 그만둔 사유에는 남녀 모두 ‘근로여건 불만족’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적 이유’, ‘전망이 없어서’, ‘적성에 맞지 않아서’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근로여건 불만족’ 등으로 근속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평생직장’의 개념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시대에 안정적인 직업과 일의 중요성 인식이 증가하면서 실제로는 ‘평생직장’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이 대한민국 직장의 현주소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장과 일에 대한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가능한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고 싶다’는 인식이 2006년 51.6%에서 2014년 61.1%로 9.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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