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최순실 일파는 지금 처낸다지만... 앞으로가 문제

‘최순실 게이트’ 권력형 비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권력을 이용한 불법행위가 의료계에까지 마수를 뻐쳤다는 것이다.

과거 수많은 정경유착 사례라든지, 이러저러한 게이트 사건의 핵심은 ‘권력과 돈’이었다. 과거 권력을 이용해서 비리를 저지르던 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돈’이었으며, 가끔 ‘추문’이 양념처럼 곁들어졌다.

그런데 이번 최순실이란 인물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 사건의 상당부분은 의료계에서 저지른 비리들이 포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서울대병원, 차움병원 소속 의료진이 대통령과 ‘세월호 사건’ 등과 어우러지며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 그리고 국내 상위 제약사 녹십자의 녹십자아이메드병원까지 서서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권력을 휘두르려는 자들의 관심이 어느 세인가 돈에만 만족하지 않고 ‘진시황의 불노초’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제약기술은 최근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고, 현재 진행형이다.

그 결과, 국내 병원을 찾는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고, 국내 병원이 다른 나라의 병원을 맡아서 운영해 주는 단계까지 도약했다. 마찬가지로 국내 제약업계 또한 뛰어난 의약품 생산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리며 ‘글로벌 제약사’로 향하고 있다. 또 상당한 수출 실적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어쩌면 필연적일지 모르지만, 따라 붙는 것이 권력형 똥파리들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똥파리들은 이번에 쳐내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앞으로도 권력을 가지고 의료계와 제약업계로 몰려들 똥파리들이 그리 쉽게 소멸되지 않을 듯 싶다. 아무리 뛰어난 의료기술과 좋은 약일 지라도 권력형 똥파리들을 치료할 수는 없다.

소위 ‘김영란 법’은 청탁을 금지한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똥파리들은 청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을 한다. 여기에 맞서기보다, 손을 맞잡는 의료인, 또는 제약사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자들로 인해 그동안 엄청난 노력으로 이제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려는 의료계와 제약산업의 꿈이 한 순간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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